계시록해석의 옳고 그름을 알 수 있는 기준, 일곱 번째.
계시록12장의 여인에 관하여.
(1) 하늘에 큰 이적이 나타났으니 한 여인이 해로 옷 입었고, 달은 그녀의 발 밑에 있으며, 머리에는 열두 별이 있는 면류관을 썼는데
(2) 아이를 밴 그 여인이 산고로 울부짖으며 출산하려 함으로 아파하더라.
이 여인에 대한 해석은 가지각색입니다. 살펴보겠습니다.
(1) 혹자는 이 여자가 '마리아'를 의미한다고 본다(Ignatius, Plummer).그러나 이 여자가 사단인 용에 의해서 핍박을 받는다는 것과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이 핍박받는다는 이야기가 본장에서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구체적인 인물인 예수의 모친 마리아로 보기가 어렵다.
(2) 혹자는 이 여자가 '유대민족' 또는 '유대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ffatt, Walvoord).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본 절의 열두 별은 열두 지파를 의미하는데(창 37:9-11), 유대인들은 예로부터 황도대(zodiac)의 12궁을 열 두 지파로 보았으며 그들 지파의 깃발이 12궁의 이름과 일치하였다는 것이다. 이 해석은 본문의 내용을 선명하게 해주며 최근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내증(內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큰 결점이다. 즉 메시야가 탄생한 후에도 용이 여자를 핍박한다는 사실이 곧 유대 민족에 대한마귀의 공격을 언급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3) 혹자는 이 여자가 '교회'를 상징한다고 본다(Mounce, Johnson, Morris, Alford, Bengel, Charles). 해를 입은. -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광, 혹은 광채(1:16)를 암시하기도 하며 빛을 입은 그녀의 품성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 머리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 이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21:12)나 열 두 사도 혹은 그 둘을 모두 암시한 표현으로 왕권을 시사한다(Mounce). - 몰몬교와 일부 개혁교회측에서도 이 여자를 교회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4) 세대주의에서는 민족적인 이스라엘을 상징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상 보셨듯이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이 옳은가를 판단하기 위해서 이 여인이 낳은 남자아이가 누구인가를 분별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아이가 태어나는 5절을 보겠습니다.
(5) 그녀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는 모든 민족들을 철장으로 다스릴 자라. 그녀의 아이가 하나님과 그의 보좌 앞으로 들려올라 가더라.
이 사내아이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학자들이 예수그리스도로 분별을 합니다. 한국에서 계시록을 연구하는 이 중에는 이 남자아이를 14만4천으로 분별하는 민병석목사란 분이 있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좀 황당한 경우라 내비두고 이번에도 다른 분들의 해석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주석을 다 믿지는 않습니다만 타당한 주장은 받아들입니다.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이라는 표현은 시 2:7-9의 말씀을 반영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을 통치하실 왕권을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한다. 그리스도는 온 세상을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신다(사 9:6). 이러한 왕 노릇은 그를 따르고 충성을 다한 그리스도인에게도 부여된다(2:27;19:15).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 본문은 그리스도의 승천을 암시한다(Mounce, Johnson). 본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생애 가운데서 탄생과 승천에 대해서만 언급된다. 그리스도는 삼키려 하는 사탄의 위협속에서도 탄생하셨으며 승천하셔서 사단에 대한 궁극적인 승리를 성취하셨다. 또한 그리스도의 승리로 인해 그의 지체된 교회도 이미 승리에 동참하였으며 장차 사탄으로부터 온전한 승리를 쟁취하고 들어 올려 질 것이다.
이렇듯 이 남자아이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이 구절중에 하나님이란 표현은 성부하나님을 말씀하시는 것이거니와 그 보좌는 명백히 그 우편보좌를 암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이 여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여인을 마리아로 보는 해석은 카톨릭에서 주장하는 것이기는 한데 6절에 여자가 광야로 도망치는 생활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마리아가 아니라는 것이 너무도 분명해서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그렇다면 나름 타당성있어 보이는 이 여인을 교회로 보는 해석은 어떨까요? 그런데 교회는 아시다시피 예수그리스도께서 초림하셔서 자신의 반석위에 세운 것이기에 이 교회가 예수그리스도를 낳았다고 하면, 결국 아들이 아버지를 낳는다는 것이 되기에 시간적으로 치명적인 약점이 생기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스라엘이나 유대민족, 혹은 유대교로 보는 해석은 어떨까요? 그래도 그 해석은 나름 교회보다는 타당성을 지닙니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의 유대지파를 통해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을 이스라엘이나 유대민족으로 분별을 하고 이 후 절들을 읽어보게 되면 일천 이백 육십일(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광야생활)이라는 교회시대로 분별한 이 기간에 하나님께서 교회를 버려두시고, 하나님자신이 흩어버리신 이스라엘만을 보살피고 계신다는 것이 되어 버리기에, 계시록1장에서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시면서 당부하신 말씀들과 상충하게 됩니다. 그런 해석은 마지막을 계시하신 이 계시록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께서는 유대인의 성전을 허무시고 그 자리에 에클레시아라고 불리는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여자를 이스라엘이나 유대민족이라고 해석하는 주장도 민족적인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되므로 그 타당성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통해 오셨던 예수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셨으니 이 이스라엘이었던 여인이 광야로 도망한 시대에 교회로 바뀌게 되어 그 때부터 은혜시대가 개막되었다고 해석한다면 타당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 여인이 정확히 누구인가를 분별하기 위해 창세기3장에서 하나님께서 옛뱀에게 하시는 말씀을 보겠습니다.
(15) 내가 너와 여자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의를 두리니, 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 하시고
이 여자의 씨는 명백히 예수그리스도를 말하며, 그렇다면 이 여자는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계시록12장의 해를 입은 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자를 누구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까요.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끝이며 처음과 나중이신 그 분을 생각해 보았을 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여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영적인 유대인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창조주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담, 셋, 노아, 셈, 아브라함, 다윗을 거쳐 다시 예수그리스도로 이어지며 교회시대로 들어와서는 말세에 있을 빌라델비아교회로까지 이어지는 영적인 유대인, 그 라인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나 한국인들이 혈통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창조주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습니다. 세상의 모든 민족은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한 핏줄이기는 하나, 특별히 그 중에서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그로 인해 이스라엘이 시작되었으며 주님초림이후 다시 교회시대가 시작되므로 말미암아 단지 혈통적인 이스라엘의 시대가 끝이 나고 이제부터 영적인 이스라엘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적인 혈통중에서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고 택하신 그런 혈통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분의 주권으로 말미암습니다. 귀히 쓸 그릇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제 그 혈통은 민족적인 혈통이 아니고 교회로 끝이 나는 영적인 혈통이 된다는 것입니다. 민족적인 이스라엘의 유대인은 더 이상 유대인이 아닙니다. 계시록2장입니다.
(9) 내가 너의 행위와 환란과 궁핍을 아노라. (오히려 네가 부요한 자로다.) 자칭 유대인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모독을 아노니 그들은 유대인이 아니요, 오히려 사탄의 회당이니라.
여기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유대인은 메시야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적이고 혈통적인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유대인이 아니라고 하시고, 오히려 사탄의 회당이라고까지 부르십니다. 이 말씀은 3장에도 있습니다.
(9) 보라, 자칭 유대인이라고 하지만 아니요, 오히려 거짓말하는 자들을 내가 사탄의 회당에 속한 자들로 만들었으니, 보라, 내가 그들을 오게 하여 너의 발 앞에 경배하게 하여서,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하리라.
이번에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석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모든 해석이나 주석을 100% 신뢰하지는 않지만 합당한 주석은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해석한 그들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또 그들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처한 위기는 예수의 메시야되심을 부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을 핍박하는 유대인들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그들은 혈통적인 면에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고, 자신들만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였다고 주장하나 예수의 메시야성을 부정함으로 사단을 추종하는 자들 즉 '사단의 회'가 되었다. 그들은 진정한 유대인이 혈통과 같은 외적인 요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이루어지는 이면적(裏面的)인 것임을 망각하였다(롬2:28,29).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 유대인들은 본래 이방인들이 자신들에게 찾아와 굴복한다고 믿고 있다(사45:14; 60:14).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본문에서 유대인들이 생각하고 믿는 바 와는 반대로 유대인들이 내면적인 유대인이 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찾아와 굴복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이것에 대해서 혹자는 유대인들의 회심이라고 해석하나(롬9-11장, Ladd)문맥상 본문은 예수의 메시야되심을 부인하는 '사단의 회'인 유대인들을 그리스도께서 심판하심을 나타낸다(Johnson, Mounce). 그리스도께서는 예수의 메시야성을 부인한 혈통적 유대인들을 징계하시고 심판하셔서, 이면적이고 영적인 유대인들인 그리스도인들에게 굴복케 하심으로 메시야이신 당신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고 계심을 드러내신다.
이렇듯 주님께서 최종적으로 권위를 부여해 주시고 마지막으로 주신 계시록에서 하신 말씀대로 지금은 민족적인 이스라엘의 시대가 아니고 영적인 이스라엘의 시대, 즉 그리스도인들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것을 분별못하고 있는 세대주의나 그 뿌리깊은 세대주의 누룩에 물들어 민족적인 이스라엘을 흠모하고 있는 분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렇듯 유다의 사자요 그 뿌리인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영적인 유대인, 즉 과거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셨으나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이후인 지금은 교회의 뿌리가 되십니다. 그 시작은 마가복음12장입니다.
막12:35-37
(막12:35)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새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뇨.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더라 백성이 즐겁게 듣더라
그리고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영적인 유대인의 뿌리도 되십니다. 계시록5장입니다.
(5) 그 장로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말하기를 "울지 말라, 보라, 유다 지파의 사자인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책을 펴고 또 그 책의 일곱 봉인을 떼리라."고 하더라.
그리고 예수그리스도께서는 동시에 유다지파의 자손도 되십니다. 계시록22장입니다.
(16) 나 예수는 교회들에 관한 이런 일을 너희에게 증거하기 위하여 나의 천사를 보내었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며 또 빛나는 새벽별이라." 하시니라.
다윗의 뿌리이면서 동시에 자손인 그 분은 창세기3장에서 오신다고 하셨던 그 여자, 즉 계시록12장의 해를 입은 여자를 통해 민족적인 이스라엘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 여자는 계시록2장,3장에서 말씀하신 대로 민족적인 유대인이 아닌, 이제 영적인 유대인 즉 교회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빌라델비아교회로 볼 수 있습니다만 조금 다른 얘기라 여기서는 하지 않겠고, 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 해석이 이해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이렇듯 이 여자는 창조주하나님으로부터 이어져 온 신실한 유대인인 영적유대인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통틀어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 분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 그 분께서 끝마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P/S
계시록7장에 나오는 열 두 이스라엘지파는 계시록2장, 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를 다시 한번 상징적으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성경을 단지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세대주의자들은 이것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어느 분별이 옳은 것일지는 광대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맞춰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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