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독교 박멸 위한 필사적 사회 통제.."그래도 성장해"
오픈도어, 기자회견 열고 기독교박해 1위 북한 현실 고발
한국 오픈도어 선교회(대표 김성태)는 2월18일(목)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박해지수 2010에서 1위를 차지한 북한의 현실을 DVD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 하면서,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독교 박해지수 2010 가운데 북한 1위..”그래도 북한의 기독교는 성장하고 있다”
기독교박해지수(월드와치 리스트)는 2009년 전 세계 기독교 박해상황을 조사해 각국의 기독교 교회와 성도에 대한 핍박 순위 및 점수를 발표했다. 2010년 기독교 박해지수 1위 국가는 또 다시 북한으로, 연속 8년 째 북한은 박해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모든 종교적 활동은 북한 사회주의 원칙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되며, 북한 정권이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전국적으로 체포하고 고문하고 죽이는 상황에서 크리스천들은 극도로 가혹한 상황에 처해 있다.
오픈도어는 “북한 지도자들은 기독교 활동을 박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회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래도 기독교는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박해지수 2위국이 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은 모두 국교가 이슬람이다. 재작년에 시작된 기독교인 체포 바람은 2009년에 더욱 심해져서 최소한 85명의 크리스천들이 체포됐다. 오픈도어는 “3위 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크리스천들의 종교적 자유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신앙으로 인해 살해당하거나 신체적 해를 입은 보고가 없었고, 크리스천이 체포되었다는 한 건의 보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는 크리스천들의 자유가 더 악화되면서 4위로 올라갔다. 2009년 4월에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슬람 법 제정이 통과됐다. 소수이면서 대부분 남부 소말리아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정부와 이슬람 민병대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심한 박해 가운데 극도로 위험한 여건에서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지수 상위 10개국 중에서 7개국(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소말리아, 몰디브, 아프가니스탄, 예맨, 모라타니아)의 국교가 이슬람이며, 올해 새로 10위 안에 든 나라는 모리타니아이다.
모리타니아는 전체 4,250명의 그리스도인 중 토착 기독교인은 겨우 400명에서 1,000명에 이른다. 나라의 법은 국민들이 복음 성가를 듣거나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언론법 제11조에 의거해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이 무슬림을 개종시키는 것, 또 비록 사유권이 허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의 자료들을 출간하고 배포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오픈도어는 “모리타니아는 이슬람교 외에 다른 종교로의 개종의 자유가 없으며, 정부는 기독교로부터 국민을 떼어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하고, “개종할 시에는 최근에 비록 공식적으로 행해지지는 않았지만 사형에 처해진다”고 고발했다.
오픈도어는 “다행히 2008년에 비해 알제리, 인도, 쿠바, 요르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의 기독교 박해 사례 보고는 줄었다”고 밝혔다. 알제리 정부의 경우 작년 기독교인들을 단속한 데 대한 부정적인 국제 언론 앞에 누그러 졌지만, 알제리 교회 지도자들은 언제라도 탄압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또 오픈도어는 “인도의 박해순위가 내려간 것은 순전히 이번에는 2008년 오리싸 폭동의 규모와 같은 박해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살해 당하거나 신체적 학대를 받는 기독교인들과 교회의 파괴 회수가 그 때와 비교해서 줄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쿠바도 전반적으로 변한 것은 거의 없고, 정권은 여전히 억압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픈도어는 “기독교인들이 매우 창의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요르단은 선교사 탄압이 줄고, 신앙과 관련해 체포되거나 신체적 학대를 당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순위 아래에 있게 됐다. 또 스리랑카에서 신자들에 대한 탄압은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체포되거나 납치 되었다는 보고는 이번 박해지수 작성기간 내에 없었다고 한다. 오픈도어는 “전보다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기독교인들도 줄었다”고 전했다.
“북한 기독교인은 처형, 가족은 수용소로..생체 실험에 동원되기도”
오픈도어는 “북한에 4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히고,
“이들 중 약 1/10은 혹독한 환경의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했다.
2009년에도 여전히 북한 정부는 박해의 가장 큰 주체로, 비록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에 있어서 정부는 모든 종교 활동을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오픈도어는 “정부는 만일 기독교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동유럽과 소련에서 발생한 것처럼 북한 정부를 붕괴시킬 수 있는 혁명적 기운으로 발전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기독교인이 되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으며, 북한 최고 지도자를 종교적 차원에서 절대 권위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는 자는 누구든지 노동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사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또한 그의 모든 가족도 함께 처벌을 받고, 기독교인을 색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는 “심지어는 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 교인과 교회도 있다”고 밝히고, “모든 공권력은 기독교를 근절하기 위해 동원된다”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사회 조직은 북한의 기독교인을 억압하는 또 하나의 주된 주체이다”라고 전했다.
모든 사회 조직은 처음부터 정부에 의해 주도되어 조직되었으며,
서로 서로를 감시하는 체계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또 사회 구성원들은 정부에 의해 기독교인을 증오하도록 교육받고 세뇌되어 왔으며,
기독교인을 발견하면 바로 정부에 신고하도록 지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는 “사람들이 항상 감시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우며, 기독교인이 함께 모이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고 전했다. 때문에 주로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고, 모일 경우도 두 명을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오픈도어는 “현재 북한 정부는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간다고 느끼고 있으며,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자 하면서 그런 가운데 2009년 박해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독교 활동은 국가에 대한 배신행위로 간주되고 있고, 내부 정보에 의하면 2009년 한 해 동안 2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그들의 신앙 때문에 살해 당했으며, 살해 당한 성도들의 이름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들뿐이지만, 실제 죽음을 당한 숫자는 훨씬 더 많다”고 덧붙였다.
▲몇년 전 공개돼 충격을 준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
발각된 102인 중 40인이 이같은 처형을 당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
작년에 1000명 이상의 북한기독교인이 행방불명 됐다고 한다.
오픈도어는 “그들 중 대부분은 북한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체포되어, 살해당한 것” 이라고 말하고, “남겨진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다”며 “처형을 면한 기독교인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끔찍한 고문을 당하며, 때로는 생화학 무기를 위한 생체 실험에 동원된다”고 고발했다.
탈북민에 대해서도 오픈도어는 “중국 보위부는 탈북민 색출 및 국경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며, 농촌 지역에서 비밀리에 살던 수 십 명의 여성 탈북자들이 체포되고 고문을 당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 됐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송환된 사람들에게는 혹독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발각되지 않은 여성 탈북자들은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 숨어 지내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비록 정부에 의한 박해는 강화 됐지만, 북한의 기독교인의 숫자는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는 “특별히 중국 국경 근처의 도시들에서는 쉽게 기독교를 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지하교회 성도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또한 북한 내에서 국가를 위한 기도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도어는 “북한정부는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라는 캠페인을 하면서, 장마당 경제를 말살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으며, 많은 수의 기독교 신자들이 당국의 철저한 조사에 의해 신원이 노출됐다”고 밝히고, “이런 상황으로 인해 선교회도 문서와 식량, 의약품, 응급구호물품을 기독교인들에 전달하는데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정부에서 요구하는 강제노동에 동원되느라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일할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이전보다 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고발했다.
http://www.missionews.kr/ 김규진 기자 입력 :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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