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다 기억에 담고 있진 못합니다만 60년대, 한국을 발칵 뒤집어논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명 “도끼 사건”으로 고 재봉 이란 군인이 상사에게 앙심을 먹고 어느날 탈영하여
식모로 살던 애인의 주인 일가족을 도끼로 죽이고자 했던 사건 입니다.
실은 죽이려고 한 가족들은 이미 다른곳으로 전근되었고 그 자리에 이사온 가족들이 엉뚱하게 희생 되었다는 끔찍한 일들로 당시의 많은 사람들도 이일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라 봅니다.
이사람이 붙잡힌후 사형수로 복역 하고 있을때, 교도소 전도를 하는 안국환 목사 라는분이 이 흉악범을 찾아 갔다고 합니다.
사형을 앞에 두고 기다리는 이 살인범과, 대화는 커녕 갈때마다 그에게 악에 받친 욕 이나 실컨 먹고 돌아서 왔다고 합니다.
넣어준 성경은 발기발기 찢어 담배 꽁초를 말아서 피운다던가 용변 종이로도 썻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멸시와 천대만 받고 살아온 그는 어차피 삶을 포기 해야 하는 처지에서 남은것이라곤 독기뿐, 갈수록 포악하게 되어 감방 내에서는간수들도, 같은 죄수들끼리도 건드리지 못하고 무서워 피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무섭게 날뛰던 그도 지쳤는지, 감방 생활에서의 무료함이었는지, 얼마가 지난 시간부터 찢어논 성경을 보더랍니다. 이후 안국환 목사를 청해 묻기도 하며 조금씩 온순해지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자기 같은 살인마, 극악 무도한 죄인도 용서 해주신다는 말씀에 감복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는가 봅니다.
그 이후 감방내에선 그의 인도로 안국환 목사와 성경공부가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죄수들 중엔 싫지만서도 그의 강압으로 인해 억지로라도 참석 했어야 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기한이 되어 부평의 한부대에서 사형 집행이 있는날,
묶여 있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할말이 없느냐? 물음에 이렇게 대답 하였다고 합니다.
먼저는 자신에게 희생된 가족들중에 생존해 계신 할머니께 용서를 구하면서 ,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자기같은 죄인도 예수 믿게 되어 용서받고 이제 천국 갈수 있게 되었으니 아무 소원이 없다고’ 하였답니다.
그런후 눈을 가리지 않은채 찬송가 545장 ‘하늘가는 밝은길이 내 앞에 있으니” 를 부르게 해달라… 그리고 마지막 절을 부를때 그때 총들을 쏘아 달라고 했답니다.
당시의 일을 취재 했던 어느 신문사 기자가 후에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같은 형무소에 있던 죄수들, 그를 아는 사람들을 전국으로 찾아 다니며 증언을 모아 책으로 낸것을 23년전쯤에 읽었던 기억으로 더듬어 보았습니다.
같이 복역 하던 죄수들 중엔 짧은 동안이나마 고재봉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어 새 사람이 된후 사회의 각 층에서 산다는 이야기, 더러는 목사가 된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형무소로 사형수 고재봉을 찾아가 전도한 안국환 목사에 대해선 전혀 아는바가 없습니다.
전에 가끔씩 신문지상에 “안국환 목사 00 교회 간증집회” 라는광고 를 본적이 있읍니다. 자신이 흉악범 고재봉을 회개 시키고 예수 믿게 한 사람으로서 오로지 일평생, 고재봉의 이야기가 주제이며 간증 이신가 봅니다.
개신교 교회의 안국환 목사가 진정한 복음 전도자인지, 어떤 사람인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습니다만 손에 들고4시간이면 읽는 짧은 책을 읽는 동안 이세상의 어떤 죄도 하나님께서 용서 못하실 죄인은 없다는속에 예수님을 떠올리며 감동을 받은것이 생각 납니다.
그때, 사형 집행시에 주변에 참석 했던 사람들의 진술을 받아쓴 기자의 말에 의하면 찬송을 부르던 그의 미소띤 얼굴이 너무도 밝고 평안 했던것을 모두 기억한다고 했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전도자를 사용하시어 회심을 일으키셨는지..고재봉 스스로 찢어논 종이를 펴보다가 영혼의 구세주를 만나게 되었는지는.. 하나님만이 아실것입니다.
십자가 한편의 강도가 주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것처럼 그의 죽기전의 간증과 후에 그를 아는 사람들의 진술을 통하여 다시 들을때 고재봉이란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혼을 의탁 했다면 구원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주님께는 용서 못하실 죄인이 없으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감옥이던, 산중이던 광야이던, 비참한 자신의 상태를 아는 인생이 그분 앞에 나아와 무릎을 꿇고 구할때 들으시고 만나주시는 특별한 경우들이 세상에는 많다고 믿습니다.
어떤이는 복음 전도자의 말로, 어떤이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다른 방식으로도 구원의 길을 보이심이 성경에 기록 되 있습니다.
“내 어머니의 태 에서부터 나를 구별 하시고 자신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갈라디아서1:15)
일찍이 태에서 부터 택정하시고 그릇으로 쓰실 계획에 두신 바울을 회심 시킨 분이 예수님 말씀 이었듯이 오늘도 하나님께선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그의 뜻하시는 가운데서 긍휼을 베푸시고 원하시는대로 행하실수 있다고 또 믿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말씀 이라고 기록된 요한 복음서 마지막 장에는 …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들이 이외에도 많으니 만일 그것들을 낱낱히 기록 한다면 심지어 이세상의 책이라도 부족할줄로 나는 아노라”고 적혀 있습니다.
무성한 지식으로 아는 죄의 용서와 구원을 말함보다 캄캄한 진흙의 구덩이에서 건짐을 받은 짐승이 자신임을 아는 사람은, 언제라도 이렇게 말할수가 있을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모든 죄를 씻기신 영혼의 구세주 되십니다.”
짧은 생애를 마치긴 했지만 희대의 살인마 였던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마지막 으로 남긴 말들과 모습에서 ‘이 사람 정말 구원 얻었을가?’ 질문을 할수도 있겠습니다.
이사람이 구원 얻게 되었다면 그를 전도한 개신교 안국환 목사 때문인가? 아님 고재봉 스스로 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터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그의 신앙 고백은 거짖인가…?
이에 대한 답은 하나님만이 갖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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