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9장과 계시록11장 사이 10장에는 힘센 천사가 한 명 등장을 합니다. 바로 이 천사입니다.
(1) 내가 보니, 다른 힘센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구름으로 옷 입고 머리에 무지개가 있으며, 얼굴은 해와 같고 그의 발은 불기둥 같더라.
그럼 여기서 계시록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이 천사를 누구라 해석하며 또 주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혹자는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Clarke, Hendriksen, Vincent,Welhausen, Scott, Kraft). 왜냐하면 이 천사가 가진 구름, 무지개, 해, 불기둥 등의 위엄과 영광이 1:15, 16과 11:12에서 표현된 예수의 형상과 비슷하고, 성경 다른 곳에서도 그리스도를 '구름으로 옷 입으신 분'(시 104:3) 혹은 '머리에 무지개가 있으신 분'으로 묘사하기 때문이다(4:3).
(2) 혹자는 '가브리엘'일 것이라고 주장한다(Charles). 그것은 '힘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바르', '강력한')를 단 8:16에 나오는 가브리엘 과 연결시킨 추측이다.
(3) 혹자는 지금까지 요한이 언급한 천사와는 다른, 단지 새로이 등장하는 천사라고 주장한다(Lenski, Ford, Mounce, Morris, Ladd).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타당하다. 첫 번째 주장의 경우 본 절의 천사는 신적인 지위를 부여받은 경배의 대상이 아니며 그리스도도 본장에서 결코 천사로 불린 적이 없기에 받아들이기 힘들며 또한 두 번째 주장의 경우 '가바르'가 가브리엘에게 사용되었다고 해서 본 절의 힘센 천사와 연결되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인정하기 어렵다. 한편 '구름, 무지개, 해, 불기둥'과 같은 표현은 힘센 천사의 천상적 위엄과 영광을 드러내며 약속된 재앙이 실현될 것을 나타낸다(Ladd). 이와 같은 천사의 모습은 자신이 전할 메시지. 즉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을 반드시 성취하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성을 상기시키고 확신시키기에 합당하다(10:7, Farrer, Mounce).
세 가지 견해중에서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이 사람도 계시록을 해석하는 사람이니 그의 주장을 확실하다고 인정할 필요는 없음을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계시록에는 여러 천사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천사들도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모시는 존재들이지 결코 경배 받을 대상이 아님을 미리 밣혀두겠습니다. 하늘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답게 모두 겸손하고 또 하나님마음에 합당한 존재들입니다. 그 천사를 경배하려고 했던 사도요한을 제지하는 천사의 말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시록22장입니다.
(8) 나 요한이 이런 일들을 보고 들었노라. 내가 듣고 또 보고 나서 이 일들을 내게 보여 준 그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9) 그가 내게 말하기를 "보라, 그리하지 말라. 나도 선지자들인 네 형제들과 이 책의 말씀들을 지키는 자들과 같은 너의 동료 종이니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하니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님의 명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천사들은 항상 겸손하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자신은 결코 경배받을 대상이 아님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는 존재임을 개인적으로 히브리서의 저자라고 보고 있는 사도바울도 증거하고 있습니다. 1장입니다.
(6) 또 다시, 그 분께서 첫째로 나신 이를 세상으로 데려오실 때에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all the angels)은 그에게 경배하라."고 하셨으며
이렇듯 모든 천사들은 하나님과 동등하지 않으며 오직 그 분의 명령을 받고 예수그리스도를 경배하는 존재들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천사들중에 長(장)이라고 불리는 미가엘도 마찬가지입니다.
(9) 그러나 천사장 미카엘도 모세의 몸에 대하여 마귀와 더불어 다투며 논쟁할 때 감히 그를 모독하는 비난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느니라."고 말하였느니라.
天使長(천사장)인 미가엘의 말을 살펴 보십시오. 그는 분명 마귀가 하나님께 잘못하고 있음을 알고 그를 힐난할 수도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내버려 두심을 보고 자신의 의지대로 그를 꾸짖는 말도 함부로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그 분의 택한 천사들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그분을 신뢰하고 輕擧妄動(경거망동)하고 있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말조차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이 계시록10장의 천사가 어떤 천사인지 알아보겠는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구름으로 옷 입고 - 이 구름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하실 때나 또 그 분께서 하시는 일임을 알리려고 하실 때, 또 예수그리스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라는 구절외에는 어떤 천사도 구름으로 옷 입었다는 것이나 구름을 탄다라는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구름이란 표현은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머리에 무지개가 있으며 - 이 무지개란 단어는 이곳을 제외하고 성경에 모두 다섯 번 등장을 하는데 모두 하나님의 약속과 그 분의 보좌에 관련되어 나타나므로 역시 천사가 아닌 하나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은 해와 같고 그의 발은 불기둥 같더라 - 이 얼굴이 해와 같고 발이 불기둥 같다, 라는 표현은 계시록1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15) 그의 발은 용광로에 달군 듯한 빛나는 놋 같고,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도 같으며
(16) 그의 오른손에는 일곱 별을 가졌고 또 입에서는 날카로운 양날 가진 칼이 나오며, 용모는 해가 그 맹렬한 기세로 비치는 것 같더라.
이와 같이 이 모습만을 살펴봤을 때도 이 천사는 凡常(범상)한 천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서 있는 바다와 땅이 가진 계시록에서의 의미는, 바다는 세상열방을 그리고 땅은 교회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증거할테니 일단 그러한가 기억만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가 하는 말을 보면 더 놀랍습니다.
(3) 사자가 포효하는 것처럼 큰 음성으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 일곱 천둥이 소리를 발하더라.
이 사자라는 것은 솔로몬왕의 궁전앞에 놓인 사자상이나 성경상의 표현들을 보았을 때, 왕권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천사도 사자처럼 표효한다라는 표현이 이 곳외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보았을 때 이 천사는 일반적인 천사가 아닌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가 아니겠는가하고 이제 짐작쯤은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막힌 말씀이 그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6)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과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신 영원 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 분을 두고 맹세하기를 "더 이상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
여러분께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신 교훈들 중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들으신 바 있습니다. 마태복음5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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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아예 맹세하지 말라. 하늘로도 말지니 이는 그 곳이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35) 땅으로도 말지니 이는 그 곳이 그 분의 발판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지니 이는 그 곳이 위대한 왕의 도성임이라.
(36) 너희 머리로도 맹세하지 말지니 이는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음이라.
(37) 오직 너희 말은 예는 예로, 아니오는 아니오로 하라. 그 이상의 것은 무엇이든지 악에서 나오는 것이라.
앞에서 저는 천사장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앞에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그들은 결코 경배받을 수 없는 존재임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천사들이 사람보다는 높은 존재여서 혹여 자신의 머리카락에 대고 맹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천사는 그 정도가 아니고 영원토록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고 맹세를 합니다. 어떤 천사가 감히 하나님께 대고 맹세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므로 이 천사는 바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일 가능성이 앞선 모습을 알아보았을 때 보다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알아보고 이 천사가 누구인지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8) 또 내가 하늘로부터 들은 그 음성이 내게 다시 말하여 이르기를 "가서 바다와 땅 위에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펴 놓은 작은 책을 가지라."고 하더라.
여기 하늘로부터 들리는 그 음성의 주체는 글의 문맥상 성부하나님을 가리킴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천사의 손에 작은 책을 가지라, 즉 취하라(take)고 하십니다. 그러자,
(9)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그 작은 책을 내게 달라."고 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집어서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겠지만 네 입에는 꿀처럼 달 것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이 천사는 한 술 더 떠서 집어서 먹어 버리라(Take [it], and eat it up;)고 합니다. 이 천사가 일반적인 천사였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바꿔 함부로 먹어버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이 천사를 아버지의 뜻을 아들자신의 뜻처럼 행사할 수 있는 성자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로 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겔서에서 책을 받아 먹으라고 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3장입니다.
(1) 또 그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인자야, 네가 본 것을 먹으라.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집에 말하라." 하시기에
이 계시록10장에서 요한에게 책을 받아먹으라고 하는 것은 에스겔서에의 두루마기를 먹으라는 것과 오버랩되어 먹으라고 하시는 말씀의 주체는 하나님이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예수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이신 것을 증명하는 말씀을 찾아보고 마치겠습니다. 증명의 말씀들은 여러 곳에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 하나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사야9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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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는 우리에게 한 아이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으니, 정부가 그의 어깨 위에 있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놀라운 분이라, 상담자라, 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원하신 아버지라, 화평의 통치자라 불리리라.
예수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되십니다. 이런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놀라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더욱 확실한 글을 보여 드리며 증명을 해 드릴수도 있으나 어려워 하실까 봐 다음에 해 드리도록 하고,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수그리스도께서 능하신 하나님이시며 또 영원한 아버지이심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삼위일체(TRINITY)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분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말이 없기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이 계시록10장에서 내려오는 천사는 예수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10장의 천사를 예수그리스도로 해석하지 않는 해석들은 틀렸다는 것이며, 위의 세 가지 중 옳은 해석은 첫 번째라는 것입니다. 계시록은 어느 한 곳 해석을 잘못 하게 되면 그에 이어지는 모든 해석들이 틀어져 버리게끔 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계시록이 어렵다고 하는 것이며, 이 천사를 예수그리스도로 분별하지 못하는 해석가들은 성경을 확인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육감에 의지해서 해석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천사를 예수그리스도로 해석하지 않는 해석집을 보시면 그 해석집에 오류가 있음을 아시고 과감히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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