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개독교회에서는 야훼는 처음부터 유일신이었으며 '야훼' 또는 '엘(단수형)'이라고 표기된 헤브라이어 기독경에 그 근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엘로힘(복수형)' 은 유일신 '엘'의 복수형의 표현으로 이는 야훼가 복수가 이닌 단수인데 좀더 강력한 힘을 표현하기 위해 그런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하나 기독경에서 그러한 근거는 없다. 또한 무식한 개먹들은 '바알'이 돈의 신이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돈을 내는 교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바알은 농경의 신, 풍요의 신이었다) 즉 자신들의 주장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궤변이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구약에 나타나 있는 야훼는 분명히 자기가 유일한 신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엘로힘=야훼'라면, 어째서 '야훼'라는 명칭에는 장엄복수가 사용되지 않았을까?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출애굽기 12장 12절]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심이라." [역대하 2장5절]
이방신들을 인정하는 참으로 흥미있는 구절이다.
또한 '개역한글판'에서는 잘못 번역되어 나오지 않지만 '공동번역판'과 '표준새번역판'의 욥기 38장 36절에는 "누가 따오기에게 지혜를 주었느냐?"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따오기가 무슨 지혜가 있겠는가?
이글에 등장하는 따오기는 이집트의 토트신(Toth)을 말하는 것이다. 이집트의 지혜의 신인 토트신은 현생에 따오기로 나타나며, "따오기가 한번에 물고기를 정확하게 잡아먹듯이 토트신은 틀리심이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본서에서는 어쩔수 없이 개신교인이 가장 많이 읽는 '개역한글판'을 사용했지만, '개역한글판'은 너무많은 조작과 잘못된 번역으로 뒤범벅 되어 있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출애굽기 15장 11절]
마찬가지로 이 구절에서도 여호와는 유일신이 아니라 여러 민족신들 중의 하나인 '유대민족의 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출애굽기의 구절은 BC 13~12세기경으로 추산되는 전형적인 가나안 종교시를 흉내낸것이다.
"오, 바알이시여, 당신과 같은 자 누구니이까? 신 중에 당신과 같은 자 누구니이까?" [W.F. Albright / Yahweh and the Gods of Canaan/ P.12]
구약의 여호와는 자기 하나만 섬겨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지, 나홀로 만이 유일한 신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게다가 구약에서는 야훼와 엘로힘이라는 두가지 단어의 혼용으로 인해서 생기는 기록상의 미묘한 문제가 있다.
여호와(야훼)가 이방인들의 신인, 엘(El, Elohim)과 만나서 융합되어버린 사실을 통해, 유대교의 신이 어떻게 유일신 사상으로 변해 갔는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기로 하자.
편의상 이번 단락에서는 '여호와'라는 명칭 대신 '야훼'라고 지칭하겠다.
우선 구약에서 신(神)을 지칭하는 단어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야훼이고, 또 하나는 엘로힘이다. 개역한글판 성경에서도 '엘로힘'으로 표기된 부분을 '하나님'으로, '야훼'로 표기된 부분은 '여호와'로 표기해서 쉽게 구분할 수가 있다.
명칭은 다르지만, 둘다 똑같은 신이 아니냐며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그 두가지 명칭의 신은 성경속에서도 서로 엇갈리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즉, 야훼로 기록된 신은 분노와 한탄, 뉘우침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내는데, 엘로힘이라고 기록된 신은 그런 인간적인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는 극단적으로 창세기의 1장과 2장의 차이로도 나타난다.
창세기가 두 번이나 기록 되었음은 물론이고, 1장과 2장의 창조순서도 엇갈린다.
이것은 자료비평방법으로 히브리 원문을 보면 1장에는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2장에는 야훼로 기록되어있다.
우선 말해두자면 바알, 엘, 엘렐, 엘로힘,이러한 명칭들은 실은 동의어이다.
물론 세부적인 신의 성격은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름들은 모두 가나안인과 페니키아인들, 히타이트인들과 유대인들에게 모두 위대한 신을 지칭하는 동일한 단어였다.
그리고, 야훼를 숭배하던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가나안 지방의 신(神) 엘, 바알, 아도니스 와 탐무즈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엘의 경우는 유대민족의 신 야훼와 혼합,융화 되었다.
그것은 유대인이 실상은 다수신의 존재를 인정 했기 때문이었으며, 바빌론 유수 이전에는 유대인의 야훼는 모든 민족의 신이 아니었다. 히브리 12 지파가 모두 야훼를 신봉 했던 것도 아니었다. (12지파도 점성술의 12궁도에서 비롯된 허구일 가능성이 크다.)
가나안의 신 엘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엘은 모든 신들과 인류의 아버지로 모든 피조 물의 창조자이며, 황소로 상징되기도 했다. 렐산에 살며 술을 많이 마셨으며, 젊은 시절 두 자매를 유혹하여 아내로 삼아 자손을 보았고, 사막에 피난처를 장만 하여 온 식구가 그 곳에서 8 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바알은 엘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엘의 성격은 오늘날의 기독교의 신(神)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야훼를 섬겼던 이스라엘인들이 가나안의 '엘'과 만나면서, 그 '엘' 종교가 놀랍게도 '야훼' 종교와 별 투쟁 없이 만났음을 창세기 14장 19~22절에서 암시하고 있다.
창세기 14장에는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사웨 골짜기에 도달했을때, 엘을 섬기는 제사장 살렘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온 사건이 기록되어져 있다. (고대에는 제정일치 시대 였다)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창세기 14장 18절]
위 구절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단어의 히브리 원문은 '엘 엘룐'(El Elyon: 엘의 존칭)이다.
여기서 가나안 사람 멜기세덱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언급 되어 있다.
이 구절 바로 뒷부분인 22절에서 아브라함은 소돔왕에게 '야훼'의 이름으로 맹세를 한다.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창세기 14장 22절]
이것은 엘과 여호와가 확실히 구분되는 구절로, 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융합되었음을 암시하는 구절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열국의 기업을 주실 때, 인종을 분정하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 택하신 기업이로다." [신명기 32장 8~9절]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원문은 '엘룐'(Elyon: 엘의 존칭)이다.
이 구절에서 본문은 분명 엘을 가리켜 모든사람들에게 땅과 영토의 경계를 정해 주시는 최고의 신으로 부르고 있다. 이어지는 다음구절에서의 야훼는 여기서 단지 이스라엘을 그의 몫으로 배당받았을 뿐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른바 엘의 신격이 야훼보다 상석에 있다고 볼수 있다.
다신론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다음 구절을 살펴보도록 하자.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 가운데 서시며 재판장들 중에서 판단하시되 " [시편 82장 1절]
개역한글판의 시편 82장을 그냥 읽는다면 "자기가 자기를 심판했다"는 모순된 내용으로 다가올수 밖에 없다.
공동번역판에서는 윗구절을 "하느님께서 신들을 모으시고 그 가운데 서시어 재판하신다"라고 번역했다.
첫번째 '하나님'은 엘로힘(Elohim)이고, 두번째 하나님은 '엘'(El)이다.
즉, 유대신(야훼)가 가나안신(엘)의 법정에 재판장으로 출석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이어지는 시편 82장에서부터 엘로힘이 엘을 상대로 재판 한다. 그 엘로힘은 당연히 유대신 야훼이다.
엘에 대한 심문이 계속되자 시편의 저자는 "하나님(엘로힘)이여 일어나소서..."라고 외친다.
여호와가 신들의 모임에 나가서 다른신을 심문 했다! 유일신 사상을 고수하는 현재 기독교 교리에 완전히 어긋나는 대목이다.
이제,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이 천사와 싸워 승리한 일화를 살펴보자.
야곱은 천사와 싸워 승리한후, 이스라엘(Israel :신을 이긴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충한 자들에게 무시무시한 징벌을 내리는 야훼가, 어떻게 '신을 이긴자'라는 매우 불충스러운 이름으로 개명하게 만들겠는가?
이것은 가나안의 신 엘과 유대인의 신 야훼가 싸워, 야훼 신앙이 승리하였다는 암시이기도 하며,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가나안의 엘신앙과 동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후에 엘이라는 이름은 인명과 지명에 무척이나 많이 쓰이게 된다.
예를 들어, 엘리야(Elijah)의 이름은 '엘은 여호와이다'라고 음역되며(야는 여호와의 축약형이다),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하란으로 가는 길에 신의 역사를 꿈에 본 후 '벧엘'(Bethel :신의 집)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일화등이 있다.
여호와의 경우, 유대교에서는 그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못하게 했는데, 엘의 경우는 인명이나 지명, 심지어 '신을 이긴자'라는 이름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융합은 유대인들의 후손들이 그들 민족을 지칭할때 '이스라야(훼)'가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을 보면, 가나안 만신전(patheon)의 최고신인 엘과 잘융합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이 가나안족의 엘 종교와의 일치운동이 없이는 불가능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야훼 종교는 가나안 토착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종교 사이의 동화, 일치 운동으로 토착화가 진행 되었다고 볼수 있다.
구약의 초반부에서 신(神)명칭의 혼재는 모세오경에 대한 4문서설(J,E,D,P 자료)로 분석을 하면 명확히 파악된다.
즉, 오경은 4개의 전승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러 전승이 하나로 합쳐져 오늘날의 경전으로 형성된 것이다. 4문서설은 뒤에서 언급하겠다.
알트(A. Alt)의 연구에 의하면, 가나안 정착과정에서 여러 부족의 족장들이 섬기는 신들이 엘 별칭(El epithets)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약의 초반부에서 유대신은 일반명사(一般名辭)로써의 신의 이름인 엘(El)과 설명구가 결합하여 이뤄진 'XXX엘'이라는 모습으로 잠시 비춰진다. 예컨데, 종족동맹(種族同盟)간의 엘 별칭(El epithets)인, 엘샤다이(Elshadai :창세기 17장 1절28장 3절, 35장 11절,43장 14절,48장 3절, 출애굽기 6장 3절, 에스겔서 11장 5절), 엘엘룐(El Elyon : 창세기 14장 18절~24절), 엘올람(El Olam : 창세기 21장 33절), 엘로이(El Roi: 창세기 16장 13절), 엘벧엘(El Bethel: 창세기 31장 13절, 35장 7절) 등은 산, 강, 나무, 돌등의 일정한 땅과 결부되는 '토지신'(土地神)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 다른 엘 별칭은 '이름없는 신들'(Nameless Gods)이 가나안 정착과정에서 족장이나 조상들의 이름으로 잠시동안 등장했다. 즉 '아브라함의 하나님'(창세기 28장 13절31장 42,53절),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삭을 돌보시던 두려운 하나님'(창세기 31장 42.53절), '야곱의 하나님'(창세기 49장 24절)등의 호칭에 족장 종교의 특징이 있다고 했다.
이러한 신의 이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족장들의 신은 족장의 이름과 결부시켜서 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엘이 특정한 장소와 결부되어 있는 것과 같이 이들의 신은 족장 개인에 결부되어 있다.
이렇게 가나안에 정착한 부족간에 엘 별칭(El epithets)을 공유함으로써 서서히 야훼신앙이 정립되어 가기 시작했다. [A. Alt / Essays on Old Testament History and Religion / Oxford: Basil Blackwell, 1966]
창세기에 기록된 아브라함 전승(창세기 12~25장)은 헤브론, 이삭 전승(25~26장)은 브엘세바, 야곱 전승(25~26장)은 벧엘, 세겜, 드단과 연결되어 있다. 즉 이 주요 무대가 중부 팔레타인의 일정한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다.
고고학적 발굴 조사에 의하면 이들 지명이 중기 청동기 시대의 중부 팔레타인의 대표적인 도시들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각각의 족장들의 전승이 가나안의 특정장소와 연결되어 생성, 형성, 전개된 것을 말해주며, 각 족장의 전승은 원래 독립 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전승의 재료는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오는 시대를 거쳐서 만들어지고 편찬 되어 현재의 문서가 된 것이다.
즉, 유대인의 야훼신앙은, 애니미즘(Animism)과 다신론(Polytheism)의 초창기 상태에서, 단일신론(Henotheism)으로 변했고, 마지막에 가서 야훼 유일신론(Mono Yahwism)으로 진화(進化) 했다고 볼수 있다.
이러한 점은 구약학계에서 연구하는 가나안 정복설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간 아피루(유대 민족의 시조)들이 산악지대를 점거하면서 가나안 민중들과 종족동맹(種族同盟)을 형성했다는 연구로도 잘 알수 있다. 이런 시대 상황은 초기 유대인들에게 종교혼합적인 현상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가나안에서 흡수된 엘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정확히 따지면,구약속에서 엘이라는 단어는 신(神)이라는 일반적인 명사로 사용되어졌다.
바알과 같은 이방신을 가르켜 엘로힘이라고 하거나, 사무엘의 영혼을 가르켜 엘로힘이라고 사용하기도 했다.
엘로힘은 그 사용범위가 광범위하였고, 정확하게 따지자면 '엘로힘=야훼'가 아니라 '엘로힘>야훼' 인것이다.
예를 들어 신명기 5장7절의 "나 외에는 위하는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라는 구절에는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씌여졌다. 즉, 원문에는 "너는 내 앞에 다른 엘로힘을 두지 마라."라고 기록 되어 있다. 여기서 엘로힘은 신들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쓰였음을 알수 있다.
"대저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 위에 크신 왕이시로다." [시편 95장 3절]
원문을 보면, "야훼는 크신 엘이시며, 엘로힘중에서 가장 큰 왕임을 선언하노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도 엘은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엘로힘은 신들이라는 성격으로 씌여졌다.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 [열왕기상 18장 21절]
원문은, "만약 야훼가 엘로힘이면 그의 뒤로 가고, 만일 바알이 엘로힘이면, 바알뒤로 가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역시 엘로힘이 신이라는 일반적인 명사로 사용 되었다.
위의 예에서 알수 있듯이 엘과 엘로힘은 신과 신들이라는 단어로 흔히 사용되어지고 있다.
즉, 엘은 처음에는 가나안인들의 그들신의 고유명사 였지만, 유대민족에게 흡수되면서 신이라는 단어로 일반명사화 하게 된 것이다.
엘이 일반적인 신이라는 명칭으로 쓰였다면, 어째서 복수적인 엘로힘이 자주 쓰였는가?
유대인의 신은 자기의 이름은 '야훼'라고 말했을뿐, 그들의 신 '야훼'는 단수형으로 취급된다.
반면에 엘로힘은 '복수형'인데, 이것은 복수로 기록 되어진 것은 존엄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가장 일반적이다
또 하나의 의문은 장엄복수를 사용할 일부 부분엔 그것 대신 '우리'라는 단어가 들어가있는 점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1장 26~27절]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창세기 3장 22절]
창세기 에서 신은 '우리중 하나'(One of Us), '우리의 형상'(Our Image)','우리의 모양'(Our Likenes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따라서 장엄복수설의 방식으로 씌여졌다면 이미 엘로힘으로 표기가 되었으므로, '우리'라는 단어는 '나'로 바뀌어져야 한다.
이것은 복수형의 의미가 정말로 복수의 신을 의미하는 것을 가르치는것이 아닌가? 또, 다른 구절을 살펴보자.
"그가 거기서 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그에게 거기서 나타나셨음이더라." [창세기 35장 7절]
위의 창세기 구절을 보면, "....ha-elohim(신이) niglu (모습을 나타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ha)는 정관사이며, '니그루'(niglu)에서 u는 영어의 s처럼 복수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말 에서는 "나타났다"라는 동사의 복수형을 표현하기가 애매모호 하지만, 신은 자기 자신을 엘로힘, 즉 복수형으로 표현하고 복수형으로 나타났다.
유대인들은 가나안의 신 엘을 흡수했지만 이것은 다신교 사상이었다.
다신교 사상 이었으므로 여러 엘이 나타날 수 있고, 엘로힘을 사용할때는 복수를 사용하기도 하고, 막연한 신들이라는 단어로 바뀌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야훼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장엄복수로 착각된 엘로힘의 사용은 그냥 일반적인 신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창세기의 '우리'라는 단어와, 신의 복수형인 '엘로힘'이 자주 사용된 이유는 유대인들의 유일신 사상이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하여 주는 것이다.
출애굽 당시 네겝지역에 잠시 정착한 유대인들은 미디안족 외에도 모압족, 에돔족, 아모리족과 계속해서 접촉 했으며, 모세가 자리를 비운사이 금송아지(아피스신상으로 추측된다)숭배의 모습까지 보였다. 그후로도 이방신숭배가 끊이질 않았다.
열왕기상 12장 28절에서 여로보암왕은 두 개의 황금송아지를 만들고는 유대인들에게 건네며, "이스라엘아, 여기 너희들의 신들이 있다.바로 너희들을 이집트에서 나오게한 신들이니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열왕기하 18장 4절에는 히스기야 왕이 아세라 목상과 모세의 놋뱀을 부순다. 출애굽때 모세가 잠시 신통력을 발휘 했다는 놋뱀이 히스기야왕 시대에까지 숭배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대기에 있는 솔로몬이 예루살렘의 신전에 장식한 두 개의 황금 지품천사의 모자이크는 이방종교의 영향 이었으며, 열왕기상 11장 6~7절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에 따르면, 솔로몬이 예루살렘 신전을 만들면서 예루살렘 동쪽언덕에 모암족의 그모스신과 암몬족의 몰록신을 위한 신전을 세우게 했다는점은 유대인들의 다신교주의를 확인 시켜준다.
물론, 이점에 대해서 기독교 신자들은 솔로몬이 이방인 왕비들을 맞으면서 타락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할것이다.
그러나 구약속에서의 여호와는 끊임없이 현실에 나타나서 가혹한 벌을 주는 신으로 이미지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여호와로부터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태평성대를 이루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는 어째서 솔로몬에게 벌을 내리지 않았던 것일까?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기독경은 유일신을 기초로 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경속에서 복수적인 형태로 표기된 기독교의 신은 신들중의 신일 따름이었고, 신들중의 하나인 유대인의 민족신 야훼를 섬기는 것일 따름일 것이다.
앞서 소개한대로 성경에서는 '신들중의 신'이라는 표현은 생각외로 많이 발견된다.
물론, 신명기 6장 4절 같은곳을 보면,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라는 말이 나온다.
위의 구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원문은 '엘로힘'이고, '하나'의 원문은 '에하드'(E had)이다.
히브리어 '에하드'란 복수단일을 뜻하는 말이다. 예를들어 연필 12자루 묶음을 한타스라고 부르고, 마늘 100개를 1접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리고 바빌론 유수때 4개의 전승이 하나로 합쳐져 오늘날의 기독경의 모습을 갖춰 가게 된다.
그렇게 기독경은 4개의 전승이 억지로 합쳐 지면서, 창세기1장과 2장의 모순같은 치명적인 모순까지 낳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신교의 관습은 이사야서에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오늘날 학계에서는 유일신 사상이 이사야서 이후에나 정립되었음을 정설로 삼고 있다.
이때는 바빌론 유수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이다. 유일 신 신앙은 페르시아 왕 고레스 통치 때, 제 2 의 이사야에 의해 소개 되었다. (이사야서는 제3의 이사야 까지 분류된다. 이사야서의 저자는 여러명이다)
바빌론 포로기 이후에야 유대의 신은, 부족신 엘샤다이(El-Shaddai : 산신령)에서 벗어나 전지 전능의 유일 신이 되었다.
페르시아 왕들은 그들의 유일신 신앙을 강요 했고 유대의 신앙, 역사, 법과 언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역사적 유물로도 이것은 충분히 증명된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상황은 예루살렘에 야훼의 성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나안적의 신들을 숭배한 것으로 나타난다. 고고학적으로 바빌론 유수 이후에도 이방신들을 숭배했던 가나안신들의 유물들이 계속해서 발견된다.
원래 가나안의 신들은 농사와 관련된 풍요의 여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아세라'(Ashera), '아쉬토렛'(Ashtoreth), '아낫트'(Anat) 등의 풍요와 생산을 상징하는 가나안적인 여신들뿐만 아니라, 멀리 페니키아의 한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Carthage) 출신의 '타닛트'(Taanit) 여신의 신상까지 고대 이스라엘에서 숭배 되었다.
이스라엘의 고대 도시들을 발굴하자, 일반 사람들의 주거지 집터에서 흙으로 빛어 만든 신상들이 자주 발견 되고 있다.
당시 청동 등의 금속이 매우 비싼것이었기 때문에, 민간 신앙 차원에서 개인이 손에 지닐 수 있는 부적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작은 크기의 신상(神像)들이 대량으로 발굴 되었다. 일종의 가신(家神)으로 여겨지는 이 조각들은 당시에 누구든지 소유할 수 있는 소장품으로 추정된다. 아쉬토렛 여신상들은 머리 부분을 틀을 이용해 대량으로 생산하였고 몸통에 끼워 넣었다. 어떤 신상들은 빚을 때 머리를 새모양으로 단순화시키기도 하였다. 타닛트 여신은 가슴에 독특한 상징의 리본을 달고 있으며 오른손은 숭배자들을 반기는 듯이 위로 펼쳐 둘고 왼손은 풍요를 상징하는 두 가슴 사이에 가져간 모습을 보여준다. 아낫트 여신상은 대부분 막대기에 끼워 약간 높은 곳에 세워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한가지로,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가 유대인의 유일신 사상을 정립시켰다는것이 정설이지만, 이집트 종교의 영향도 무시할수 없다.
모세는 거의 허구적인 인물로 여겨지고 모세오경은 바빌론 유수 이후에나 등장하기는 했지만, 출애굽이 정말로 존재했다면 이집트의 제19대 왕조 무렵이라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보다 대략 1세기전의 제18대왕조의 이집트에서는 아케나톤(Akhenaten : BC 1337~1354년 통치)이라는 왕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원래 아몬호텝(Amenhotep)이었으나, "그는 아톤의 마음에 든다"라는 뜻의 아케나톤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아케나톤(Akhenaten)은 다신교였던 당시의 이집트에서 모든 신들을 폐지하고 유일신 아톤만을 숭배하도록 신학적 혁명을 감행했는데, 이것이 세계 역사상 최초의 유일신론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톤(Aten)이라는 명사는 태양만을 지칭할 뿐이며, 그것은 태양신 라의 발산물이다.
그의 통치하에서 이집트는 팔레스타인과 시리아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하여 국력이 약화되었다. 결국 그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조카인 투탄크 아몬(투탕카멘, 또는 투탄카몬)이 옥좌에 앉았는데 역시 젊은 나이에 돌연사 하게 된다.
아케나톤의 제자인 아이가 뒤를 이어서 잠시 이집트를 통치하게 되었다.
결국 유일신론자들이 정권을 잡았던 18대 왕조는 국가의 지원금이 끊겨버린 사제계급들의 격렬한 반항에 의해 몰락 되었고,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호렙헵에의해 19대 왕조가 들어서게 된다.
세계역사상 최초로 등장했던 유일신론은 이렇게 자취를 감추게 되지만, 이러한 유일신론이 야훼 유일신 사상을 체계화 하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일 태양신 아톤 숭배를 전파하기 위해 아케나톤왕이 직접 지었다는 '아톤 찬나가'는 창조주 야훼를 찬미하는 구약성경의 시편 104장과 놀랄만틈 닮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유일신으로의 신의 통일은 항상 지상에서의 권력의 통일과 일치된다.
부족국가시대에는 유일신은 있을 수 없다. 유일신의 출현은 제국(Empire)의 성립 이후의 사건이다.
유대민족에게도 바빌론의 유수 이후에나 일신론(一神論)이 굳어진다.
중국에서도 진시왕 때에 와야 '상제' 등의 통일된 신의 개념이 생겼다는 점을 상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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