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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분별/경제관련

현금없는 사회로의 진행

by 디클레어 2010. 1. 24.

정신 이상과 정신 분열


현재 계획 중에 있으며, 또 진행 중에 있는 것이기도 한, ‘현금없는 사회로의 진행[the advancement toward the cashless society]’이라는 문제를 다루어 보도록 합시다.


오늘날 정부 기관들이 무작정 추진하고 있는, 이 ‘현금없는 사회[cashless society]’로 나아가는 행진은, 모순으로 가득 찬 것으로, 의학 전문가들이 ‘정신 분열증[schizophrenia]’이라고 진단하는 동향과 매우 유사한 면모를 띠고 있습니다. 이 일은 심지어 실제 정신 분열증 환자들마저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의 거래에서 현금 대신 멋진 “신용[credit]”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 점점 그 규모가 증가 일로에 있는 이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당신은 미국인들 가운데 약 40%는 신용 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1991년 2월 6일 구술—역주) (잘 기억하십시오. 그들 중 약 3백만명의 사람들은 발붙일 집도 없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60%의 사람들은 신용카드가 있고, 또 대부분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은행카드를 포함하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나 다이너스클럽[Diners Club]처럼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용 카드도 있고, 백화점 카드, 주유 카드, 항공 카드, 전화 카드 등등, 전형적인 미국인들은 대개 지갑 안에 7-8개의 신용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인들 가운데 어른이면서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대개 가난한 사람이거나, 아주 나이가 많은 노인들, 또는 방금 막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거나, 교도소에 수감된 자들, 그 밖에 한 부류가 더 있다면, 대단히 영리하거나 눈치가 빨라서 현금 거래, 혹은 물물 교환을 더 선호하는 자들입니다. 특히 이 맨 후자들의 경우, 애국심, 종교적인 이유, 혹은 상식적인 판단에 따라서, 또는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할 목적이거나, 예기치 않은 침해를 회피하려는 이유에서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은행가들과 다른 ‘신용’ 산업 종사자들은 신용 카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은행들은 더 성장하거나 아니면 ‘죽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더 많은 돈을 빌려 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기에, 그들은 신용 카드 산업의 시장 점유율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기를 쓰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대개 그들이 볼 때, 신용 리스크가 낮은 자들에게 자신들의 ‘플라스틱 화폐’를 발급해 주려고 하지만, 그처럼 신용 상태가 좋은 사람들은 이미 무수히 많은 신용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사전 검토[Prescreening]

그런데 바로 여기에, 당신들이 ‘사생활’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용을 먹고 사는 자들[Creditmongers]’은 이 ‘사전 검토[prescreening]’라고 부르는 ‘장치’에 홀려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값비싼 최신 모델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고, 멋진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살며, 메이저급 브로커를 통해 알게 된 계좌를 하나 갖고 있는, 의사나, 변호사, 엔지니어 혹은 교수라고 해봅시다. 

이 때, 몇몇 ‘플라스틱 화폐’ 업계에 일하는 자들은, 이미 당신의 이름이 포함된 ‘명단’ 대여업을 해오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신용 정보가 담긴 파일들을 통해, 당신이 혹시 융자 체납액은 없는지, 혹은 불명예스러운 정보 기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지 등에 대한 파악이 이미 완료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결국, 당신이 “합격” 판정을 받게 되면, 그들은 당신에게 더 멋진 권위있는 카드, 이미 당신 이름으로의 발권이 예약된 카드를 발급 받기를 종용하며 접근해 오는 것입니다.


당신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 같은 전망이 엿보이면, 이 “신용을 먹고 사는 자들”은 당신에 대한 ‘전체 신용 보고서[a full credit report]’를 선뜻 구매합니다. 사전 검토 과정은 너무나도 정확해서, 거의 95%는 이 같은 ‘평가 결과’가 유효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그렇지만, 이것이 계속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늘 당신 곁을 따라 다닐 수 있는 ‘갈고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와 관련해서, 참으로 ‘사려깊은’ 연방 거래 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FTC)]에서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두고 있습니다. 공정 신용 보고법[the Faire Credit Reporting Act(FCRA)]에 따르면, “사전 검토는 ‘신용’을 확대할 목적으로 취득된 일련의 소비자 보고서들에 대한 평가 절차이며, 소비자 신용 보고서들은, FCRA에 따라, 허가된 목적에서만, 외부인들의 열람이 허용될 수 있다.”


연방 거래 위원회(FTC)에 따르면, 어떤 신용 조회 대상자가, 사전 검토 과정을 거친 후, 그 과정에서 ‘살아 남게’ 되면, 그 자를 상대로 ‘신용을 확대’시키는 일은 강제됩니다.—결국, 소위 ‘검토’라고 일컬어지는 과정을 거치는 목적이 이것인 셈입니다. 그 이후의 추가적인 신용 검토는 법에 저촉되는 일입니다.


요컨대, 항상 영리한 조작 행위와 빠져나갈 구멍들로 무장된, 이 산업계는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검토된 리스트’, 즉, 청구서 지불 능력과 높은 상관 관계가 이미 입증된 자들을 담은 ‘리스트’ 대여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개 신용 검사는 고객이 카드 발급을 청구한 후에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제쯤, 당신들은 왜 하톤이 신용 카드와 같은 이런 시시한 문제로 자꾸만 꾸물대는 것인지 궁금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지만 학생들이여, 당신들은 “그들이 과연 어떻게 통제하는가?”라는 질문을 매번 던지곤 하는데, 그게 바로 이런 식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결과들에 대한 시사점을 당신들에게 건네 줘야만 하는 것입니다. 신용 시스템의 한가지 결과, 그것이 어떤 형태의 신용이든, 시장을 통해 확보된 것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러한 시스템 유지의 당연한 한가지 결과는, 당신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한 수준의, 서류로 된 ‘자취들’이 당신들 뒤로 남겨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절세를 위해 연말이 되기 전에 몇가지 사치품들을 샀다고 할 것 같으면, 그 정보는 직접적으로 세입 징수 자료 은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오늘날, 이 ‘멋진 새로운 전쟁’(걸프 전쟁—역주)을 치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데, 빅 보이들[BIG BOYS]은 초과되는 돈을 어디서 걷어야 할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누구 호주머니에 돈이 있는 줄을 압니다. 그리곤 곧 들이닥치는 것입니다.—이 문제에 관한 한, 당신은 내기를 걸어도 좋습니다.


시스템의 모순점들


당신들은 현재 현금없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고, 따라서, 신용 카드 발권과 같은 일에 있어서, 많은 구체적인 사항들은 간과되기도 하는 실정입니다. 내가, 당신이 신용파산이나 이에 준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을 때, 그 처신 방법까지 다 이야기해줘야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각종 기관들과 그들이 취하는 전략을 간과하지는 마십시오. 대개 그들이 부추기는 것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닐 때가 많습니다.


신용 거래 비율이 높은 자들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파산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이들은 더 많은 신용을 취득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다시 은행들을 상대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멋진 플라스틱 조각’을 이용하여, 신용 확장업을 하고 있는 이 은행들은, 그들을 점점 더 불친절하게 대우하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단지 “논리적으로만” 생각하는 어리석은 학생들이여,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신용 카드를 한 장 갖고 있다고 할 때, 그는 다른 신용 카드들을 더 갖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채권자들은 징수를 위한 노력에 더 한층 박차를 가하는 것입니다. 전형적으로 파산한 듯 해 보이는 소비자라고 할지라도, 더 많은 ‘피’가 쥐어 짜 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변상을 위한 ‘전면전’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파산 신청서는 해가 가면 갈수록 쌓여만 갈 것입니다.


‘신용을 먹고 사는 자들’이 내놓는 선전물들을 보면, 만약 당신이 파산하게 된다면, 당신은 두 번 다시 신용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거나, 자동차 대출 또는 여타 담보 대출도 받을 수 없거나, 혹은 임대 아파트를 구하는 일조차 불가능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사실은 정확히 그 반대입니다!


너무나 많은 파산자들이 파산 신청을 한 지 불과 몇 주도 채 지나지 않아,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신용 카드를 발급받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이냐구요? 단지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자신의 악성 채무 상태가 청산된 이상, 그 자는 새 직장을 구할 수도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한 번 파산한 자가 7년 안에 새로운 파산 신청을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런 측면들을 고려해 볼 때, 파산한 자들은, 광고 회사 중역으로 있다가 방금 막 해고된 사람, 고연봉과 그에 걸맞는 균형된 신용 카드 사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젠 더 이상 앞으로의 청구서를 지불할 역량이 없어진 사람보다, 그 리스크 등급이 더 좋아진 것입니다. 잘 기억하십시오. ‘신용을 먹고 사는 자들’은 더 많은 대출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기 자신들이 파산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방금 이야기한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끝없는 순환 사이클들 가운데 한가지 예를 든 것에 불과합니다. 이를 통해서, 당신들은 아마, 당신들이 ‘신용’에 대해 갖고 있는 완전한 ‘환상’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당신들이 이 시스템 속으로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빨려 들어가 버리고 마는 것인지에 대해서, 한 번쯤 관조해 볼 수 있을만한 기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을 정도의 수완을 갖길 원한다면, 당신은 남들보다 ‘게임’을 더 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나는 단지 당신들에게 실제로 적용 가능한 방식들에 대해서만 조언을 줄 수 있을 따름입니다.


Gyeorgos Ceres Hatonn, 게오르고스 세레스 하톤


피닉스 저널 제 24권, “Shrouds Of The Seventh Seal—The Anti-Christ Whore Of Babylon!” 제 4장, pp. 35-42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