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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분별/경제관련

아파트의 추락

by 디클레어 2010. 4. 2.

http://news.kbs.co.kr/economic/2010/02/01/2038381.html#//
 
위 방송 내용에는, 청약 광풍이 불었던 인천 송도, 경기 파주, 김포 신도시, 인천 청라 , 부산 해운대 ,인천 영종도 신도시 의 분양했던 아파트/오피스텔들이 마이너스 분양가로 팔리고 있는 현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제 곧, 서울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ㅋㅋ  사기꾼 & 또라이 2mb를 뽑아준 댓가는 받으셔야죠~ ㅋㅋ
 
참고 : 마이너스 분양가 몇천만원만이 손해가 아니라, 거래비용(중개소 비용과 등기비용-취등록세 등)과 대부분 대출을 받았으므로 그동안 몇년간의 대출이자와, 현재의 미상환대출이자(15% 정도)까지 생각하면(게다가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 최소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단위로까지 손해가 나는 것입니다~ ㅋㅋ
 



  • 부동산토론 ‘청약열풍’ 그후..한마디로 亡했지 뭐..개P만 봤다! [4]
  • 양심등대 gl*** 양심등대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192702 | 10.02.02 09:27
  • 조회 4485 주소복사

‘청약 열풍’ 그 후......한마디로 亡했지 뭐..개P만 봤다!


‘청약 열풍’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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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는 아파트에 “누가 당첨됐다”는 말을 들으면, 은근히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당첨된 친구는 동료들에게 술 몇 잔까지 사곤 했는데요.
그렇게 지난 몇 년 동안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인기 아파트단지들의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취재파일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줄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모델하우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 지 사흘째. 군데군데 텐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몇 시간째 기다리신 거예요?) 어제 아침 6시부터 기다렸어요.”
행여 자리를 뺏길까 청약자들이 줄을 벗어나지 못하고 세끼 식사를 길에서 해결합니다.
당첨 받아 언제든 되팔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청약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청약자들이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만들었습니다.
새치기를 하다 걸린 한 청약자가 호되게 내쳐집니다.

<녹취> “아줌마 때문에 이렇게 밀리잖아. 다른 분들이 못 들어가고. 양심이 있어야지!”
마침내 모델하우스 문이 열리고, 사흘 만에 모델하우스 진입(?)이 시작됐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모델하우스에서는 또다시 군 연병장처럼 줄을 서야합니다.

모델하우스 밖에서 갑자기 줄이 무너졌습니다.
수천여 명의 대기자들이 물밑 듯이 모델하우스로 밀려들고 순식간에 모델하우스 앞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이날 이 오피스텔은 4855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이 오피스텔을 찾아가봤습니다.
입주가 크게 늦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오피스텔은 입주가 거의 안됐다고 보면 돼요. 아주 안 된 건 아닌데 오피스텔 거의 비어있다시피 해요.”

지금 매매가격은 얼마나 될까?

<녹취> 주변 공인중개사 : “(분양가대로 살 수 있습니까?) 분양가대로 살 수 있죠. 국제업무지구가 활성화됐어야 하는데 수요가 못 미치니까...”

지난 5년여 동안 부동산 청약신화를 이끌었던 인천 송도지역의 다른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천만 원 씩 치솟았던 웃돈들은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녹취> 송도 지역 공인중개사 : “그렇죠. 분양가 수준이거나 1,2천만 원씩 더 붙었고 큰 평수들은 분양가 수준...가끔 급한 분들은 (분양가에서) 마이너스도 나와요.”

지난해 송도에 이어 침체된 청약시장에 불을 붙였던 인천 청라지구.

<녹취> 2009년 5월 20일 KBS 뉴스광장 기자 리포트 : “떴다방들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이 아파트는 분양 뒤 1년 동안 분양권을 되팔 수 없는 전매 제한 지역이지만...”

<녹취> 분양권 전매업자 : “다른데 얘기하지 마시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물건이 노출되고 팔 수 있어도 팔수 없어요. 제가 조용히 작업 할 테니까...”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당첨된 뒤 1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미리 불법으로 팔아치우는 불법 전매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런 인기를 업고 지난 10월 이후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5천만 원 이상 올렸습니다.

그러자 미분양이 속출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다른 아파트의 웃돈도 급락셉니다.
거래도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도창훈(분양권 중개업체 부장) : “보통 인천에서 평당 분양하는 게 예전에는 700만원~800만원 했었는데 (평당) 1300만 원 한다는 건 어마어마한 호재들을 안고 부담을 가지고 사람들이 청약을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무너지니까 기대감이 없어지니까 프리미엄 형성도 안 되고...”

일부단지는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아달라는 분양권이 쌓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창훈(분양권 중개업체 부장) : “지금 호수 주변에 있는 아파트들이 5월 달 되면 정식으로 합법적으로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분양권 물량이 쏟아져 나와서 투매현상도 조심스럽게 예견해 보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라지역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일부 계약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당초 건설사들이 제시한 장밋빛 청사진들을 모두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해동(청라 L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 회장) : “보통 블록인 경우에는 약 평당 1050만 원대에 분양을 받았는데 저희는 평당 300만 원 더 주면서 워낙 입지조건이 좋고, 바로 전철역이 입구고 하다보니까 그걸 믿고 고가에 분양을 받은 거죠.”

2006년 9월 수도권 집값이 정점으로 치닫을 무렵 경기도 파주에는 3.3제곱미터 당 1300만 원대의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주변의 기존 아파트보다 1,2억 원 이상 비싼 분양가로,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까지 나서 너무 비싸다며 분양가 인하를 권고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분양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인근 중개업소에 시세를 물어봤습니다.

<녹취> 주변 공인중개사 : “(얼마짜리 있어요?) 로열층 기준으로 지금 10층 이상이 마이너스 3천5백에서 4천만 원. 지금 최고 급매물이 그거고 보통은 마이너스 2천만 원 정도...”

국민은행의 매물정보에도 분양가보다 3천만 원 정도 내린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시공사는 물론 입주자 대다수도 아파트가 고급 자재를 이용해 기대만큼 잘 지어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지면서 높은 분양가에 대한 입주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 광(입주자) : “바로 옆 단지하고 우리하고 한 땅에서 시작해서 옆에는 (2003년에 평당) 540만 원에 분양이 되고 우리는 (2006년에 평당)1300만 원에 분양이 됐다.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고...보시면 고가의 아파트고 잘 지어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우린 이건 너무 고액이 아니냐?”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김정성씨.
분양가의 절반가량을 빚을 내 6억원짜리, 159제곱미터 형을 분양 받았습니다.

<녹취> 김정성씨(가명/입주예정자) : “지금 부족한 돈은 3억 6천에 내가 6천만 원 냈으니까, 이제 소유권 등기비용까지 합치면 한 2억 8천만 원 정도가 필요한 거죠.”

대출금이 너무 많은데다 정부의 대출규제까지 겹쳐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입주도 못하고 있습니다.
입주 시작 넉 달이 지난 지금 이 아파트의 입주율은 65% 정도.

<녹취> 김정성씨(가명/입주예정자) : “지금 잔금을 못 낸 세대가 300세대 이상 되는데 연체이자를 15%, 19%씩 올리지 말고 한 5~6%대 그 정도만...”

지방 대도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부산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른 해운대 센텀시팁니다.
지난 2004년 이후 우후죽순처럼 첨단 마천루 아파트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격도 당시 분양가보다 최소 2,3억 원씩 올랐습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분양가가 따라 치솟으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습니다.
2년전 랜드마크를 꿈꾸며 분양된 이 유명 주상복합아파트는 올해 완공을 앞두고도 여전히 분양중입니다.

<녹취> 분양대행사 직원

53평 3개하고 57평 4개, 63평 3개, 10개 남았어요.
시세가 오르기를 기대하며 계약했던 계약자들도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금자(공인중개사) : “지금 현재 여기 보면 보통 크게 이익도 없고, 주로 손해보고 파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금융비용도 안 나오니까...”

해운대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린시티. 역시 마천루 아파트들이 경쟁하듯 들어서고 있지만 가격은 기대처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중개업소마다 팔려는 매물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백학록(분양대행사 본부장) : “해운대 특히 센텀시티하고 마린시티 기준을 봤을 적에 7,8년 전 분양가가 평당 600만원 선이였는데, 현재 평균 (분양가가) 1500만 원 선에서 결정되고 있습니다. 일반 수요층 입장에선 1500만원이 가격저항선으로 보시면...”

이처럼 2006년 부동산 시장이 고점을 찍은 이후 분양된 전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대부분이 인기 단지라고 해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 아파트에 당첨돼 수억원의 차익을 올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원갑(부동산 1번지 대표) :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은 중산층으로 가는 행운의 열차를 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분양을 받으면 돈이 된다라는 분양불패신화가 만연하게 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워낙 분양가가 비싸고 또 집값이 계속 오르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까 이런 신화들이 점점 붕괴되는 모습들이...

실제 지난 2000년 이후 아파트 가격은 오르내림을 반복했지만, 평균 분양가는 해마다 오르기만 했습니다.

특히 3.3제곱미터 당 700만원 정도였던 서울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단 한해도 떨어지지 않고 지난 9년 동안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판교신도시나 보금자리 주택 같은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를 빼고, 입주 후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떨어지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모델하우스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007 영화처럼 아파트를 분양받던 시절.
분양과정의 홍역을 보상이라도 받듯 집값은 대부분 크게 치솟았습니다.

근로자가 저축으로 모으기엔 불가능한 만큼의 자산이 부동산 덕분에 만들어졌습니다.
이 기억이 워낙 뚜렷하다 보니 아파트는 분양받으면 시세가 계속 오를 것으로 믿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인터뷰> 서순탁(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 “과거의 경험이 주택을 구매해서 큰돈을 번 상황을 너무 주변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자기도 어떻게 해서라도 분양시장에 참여하고 싶고 그를 통해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과거처럼 쉽게 분양을 받아서 돈을 크게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지난 2008년 9월 한 경제신문은 청약금 1천만 원을 내고 당첨돼 곧바로 1천만 원의 웃돈을 받고 되판 인천 송도 신도시 투자자의 성공(?) 사례를 기사로 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파트를 분양받아 큰돈을 벌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소득은 10년째 제자리인데 분양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우며 이번 겨울 분양된 영종 신도시와 김포한강 신도시 등에는 수천 가구의 미분양아파트가 또 쌓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아파트를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아파트가 펀드 같은 투자 대상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사는 공간이 되는 시간을 앞당길수록, 부동산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입니다.

그때서야 아파트는 비로소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입력시간 2010.02.01 (08:02)   김원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