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사태 최후대안은 핵폭탄(?)
톱킬 방식 실패로 3일에도 새어나오는 원유 (AP=연합뉴스) |
민간서 제기하지만 당국자는 "미친 생각"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최악의 해상오염을 야기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차단할 해법의 하나로 민간에서 핵무기 사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판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기대됐던 `톱 킬'(유정의 폭발방지기에 점토함량이 높은 액체를 쏟아붓는 방식) 방식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관련 정부 당국자들이 무시로 일관하기 어려울 정도로 핵사용을 거론하는 이들이 생겨났다는 것.
휴스턴의 에너지 전문가인 맷 시몬스는 최근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핵)무기 시스템을 만들어 해저 1만8천 피트로 내려 보낸 뒤 터트려서 유출되는 원유를 상자처럼 둘러 싸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CNN의 존 로버츠 기자는 지난주 "(유정에) 구멍을 뚫은 뒤 거기에 핵무기를 떨어뜨려 유정을 봉인하자"고 제안했고, 이달 초 텍사스 대학의 기계공학자인 마이클 웨버는 뉴욕타임스 블로그에 "해저에서 핵폭발을 시키는 방법이 놀라울 정도로 현실성있고 적절하게 들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NYT는 이 해법의 기술적.정치적 위험성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는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핵폭발에 따른 방사능 오염 등 더 심각한 환경재앙이 우려되는데다 핵개발 야욕을 품고 있는 국가들에 변명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핵없는 세계'를 만들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에도 역행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옛 소련이 1966년 천연가스정(井)의 불을 진화하는데 핵을 사용한 사실이 `성공 가능성'의 논거로 거론되지만 그 시도 역시 가스가 나오는 구멍을 막는데는 실패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아울러 소련의 시도는 해상이 아닌 육지에서 이뤄졌으며, 원유가 아닌 가스 유출 문제였다는 점에서 사안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앨러배마 해안까지 밀려온 유출 원유 (AFP=연합뉴스, 보도용)==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
한편 미국 에너지부의 스테파니 뮬러 대변인은 "스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이나 다른 어떤 사람도 핵폭발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외 다른 연방 정부 당국자들도 검토된 적 없는 구상이라고 말했고, 한 고위 당국자는 심지어 "미친 생각"이라며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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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33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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