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8장 첫 번째 나팔
이제 우리는 6장에서 계시록의 기본이 되는 근간인 뼈대를 세웠다. 이제 살을 입히는 과정이 남았다. 혹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에스겔의 환상에서 본 마른 뼈의 군대를 살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제대로 본 것이다.
에스겔 37장이다.
(1)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하시고 그 신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6)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두리니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7) 이에 내가 명을 좇아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더니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서 뼈들이 서로 연락하더라
(8)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우리는 지금 계시록을 살리고 있는 중이다. 닫혀져 있던 봉인을 풀고 이제 끝이 다다랐으니 하나님께서 풀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이 계시록의 해석이 완전하지는 않을 것이나, 그동안 수많은 계시록 풀이 위에 또 하나의 탑을 쌓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힘을 합해 그 탑 위에 또 탑을 쌓고 하다보면 결국 계시록이 풀리고, 그 날에 선지자에게 이르신 비밀이 이루시는 것 같이 성취될 것이며, 또한 그날이 바로 주님께서 오시는 날일 것이다.
자, 뼈대위에 힘줄과 살을 놓는 작업을 해보도록 하자.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주석을 보자
8: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 재앙을 동반한 여섯 가지 인(印)과는 달리(6장) 본문에나타난 일곱째 인은 직접적인 재앙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재앙을 동반하는 일곱 나팔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의 관계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은 같은 사건이 반복되어 묘사된 것이라 주장한다(Hendriksen, Davis, Ladd, Mounce,Plummer). 그리고 그 근거로 두 재앙이 모두그리스도의 재림과 연관된 사건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환난을 견디고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의 찬양으로 끝을 맺고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6:12ff. ;11:15).
다른 주석은 볼 것도 없다. 이 분들 얘기가 맞는다.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다귀를 맟춰 놨다. 그러니 다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제는 살을 덮는 일이 남은 것이다. #반대하는 이 후 두 번째 주석은 그게 아니라는 거겠지요, 서로 다른 거라는 겁니다. 들어보나 마나라서 옮기지 않겠습니다. 머리만 복잡해지거든요. 진실만 보면서 가면 됩니다. 그것만 해도 갈 길이 바쁩니다.#
또 1절의 침묵에 대해서는 아래 주석처럼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핍박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와 절규를 듣기 위한 침묵이라고 주장한다(6:10, Beckwith, Barclay). 혹자는 보다 격렬하고 광범위한 재앙을 가져다 주는 일곱 나팔의 진노가 임하기 이전의 긴장감과 경외심을나타내기 위한 침묵이라고 주장한다(Ladd, Johnson, Morris, Mounce, Greijdanus).
-주석가의 저 해석말고도 반시간 동안의 침묵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 듯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의미를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혹시 후에 깨우치게 되면 곧 공지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읽는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 것이고, 다만 천사의 향로에 대해서 언급을 해보자. 이 향로가 부어질 때 무엇이 나오는 지를 보라, 바로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온다. 결국 이 향로가 무엇인지는 계시록 19장에 있다.
(17) 일곱째 천사가 자기 호리병을 공중에 쏟으니 하늘의 성전에서 큰 음성이 보좌로부터 나와 말하기를 "다 이루었다."고 하니
(18) 음성들과 천둥들과 번개들이 있었고 또 큰 지진이 일어났는데, 그 지진이 너무도 엄청나서 사람이 땅에 거주한 이래로 그처럼 강력하고 큰 지진은 일찍이 없었더라.
순서만 바뀌었다 뿐이지 바로 이 것이다. 일곱째 천사가 호리병을 쏟는 순간 하나님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시는 거다. 이 의미는 앞선 모든 재앙들이 하나님의 말씀하신 이 날까지 진노를 참고 참으셨다는 뜻이고, 성도들의 원통함, 또 바빌론의 음란함등 모든 것들을 진멸시키시고서야 하나님의 진노가 끝이 난다는 얘기이다. 처음 시작을 성도의 기도로 시작하셨듯 끝 날 또한 하나님께서 그분의 진노로 우리의 원수를 갚아주심으로 마치는 것이다.
이 음성은 성도의 기도요,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이 곧 뇌성과 번개와 지진인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첫 번째 나팔이다.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가 섞인 우박과 불이 따르더라. 그것들이 땅에 쏟아지니 나무의 삼분의 일이 타버리고 모든 푸른 풀도 타버리더라.
여기에 이 주석의 해석은 세가지로 나뉜다. 옮겨와 보겠다.
(1) 혹자는 본절의 쏟아짐은 하나님과 교회를 대적하는 악의 세력들에게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떨어짐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Wordsworth). (2) 혹자는 역사성을 부인하고 영적인 재앙으로 해석한다(Hendriksen). (3) 혹자는 이것이 애굽에게 내린 열 가지 재앙 중 일곱번째 재앙과 마찬가지로 자연계에 대한 재난을 모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Morris, Ladd, Mounce,Hendriksen, Kraft).
가끔 세 번째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을 보는데 그리 탐탁ㅎ지 않아 보인다. 일단 피가 섞인 우박과 불은 하나님께서 아니면 이 땅에 부을 수 없는 듯이 느껴지고 따라서 하나님의 재앙으로 보여 진다. 그럼 나무나 풀은 뭐를 뜻하는가?
계시록 9장이다.
(4) 그들에게 명령이 내려지기를 땅의 풀이나 또 어떤 푸른 것이나 어떤 나무도 해치지 말고 다만 그들의 이마에 하나님의 인장으로 표시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치라고 하더라.
보면 알 수 있듯 이 풀이나 나무는 하나님의 백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 해석외엔 없다. 그럼 이 해석대로라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인장을 맞은 자를 죽이신다는 거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대답은 그렇다이다. 문제는 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일을 허락하시는가에 있다.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가 어찌 다 알 수 있으리요마는 이 시대가 언제쯤 인가를 살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초대교회는 많은 박해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박해를 피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허락하셨다. 이 허락이란 개념은 사탄에게 그런 권세를 허락하셨다는 뜻이다. 주후 313년에 콘스탄티누스황제가 기독교를 국가공인으로 인정하기까지 겪은 교회 수난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고 처참했다. 그런 때에 하나님께서는 왜 침묵하셨겠는가? 왜 사랑하는 백성들이 그들의 칼에 쓰러져가고 죽어가고, 울부짖으며 기도할 때 능력의 오른손을 펴지 않으셨던가? 또 그보다 먼저 스데반집사의 경우를 보자, 스데반집사가 성령이 충만하여 많은 사람 앞에서 그의 신앙을 간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죽이려고, 성 밖으로 끌고 가 돌로 쳐 죽였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그를 구해 내지 않으셨는가?
대답은 이럴 것이다.
그의 삶으로, 또 그의 죽음으로 영광을 받으시려고 하신 것이다. 사람의 육신은 중요하지 않다. 살리는 것은 영이라고 말씀 하신 것이 바로 그 뜻이다. 너희가 죽음으로 너희의 믿음을 지킨다면 지금 너희의 당하는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만큼의 더 큰 기쁨과 권세를 너희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성경전체를 통해 말씀하신 상급인 것이다.
따라서 이 재앙은 초대교회에 쏟아진 박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사탄의 힘은 빌었지만 결국에는 그를 통한 하나님의 첫 번째 재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상황부터 우리가 뼈대로 세웠던 붉은말을 탄자의 활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며. 또한 그의 활동과 더불어 그 핍박과 박해, 죽음을 이겨낸 자들의 믿음의 경중을 재는 검은말을 탄자의 저울질로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이 나뉘는 것이다. 일견 이것이 심판이 이 검은 자에게 주어진 듯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이건 단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고, 최후의 심판은 하나님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저울질하는 천사의 역할은 디모데전서 5장에 나와 있는 이 역할 일 수도 있다.
(24) 어떤 사람들의 죄들은 먼저 드러나서 먼저 심판으로 나아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뒤를 따르나니
굳이 심판을 받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보았을 때, 죄가 드러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자들은 이 천사의 저울에 달려 부족함을 보임으로 먼저 지옥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말이 바로 이 구절이라고 분별이 된다. 그러나 그런 판단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명을 받은 이 검은말을 탄 자가 하는 것이니 만큼 우리 손을 벗어난 것으로 사려된다.
이상으로 첫 번째나팔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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